노래 사이에 깔리는 잡음 — 노이즈 게이트와 익스팬더

방에서 보컬을 녹음했습니다. 녹음할 때는 몰랐는데, 컴프를 걸고 볼륨을 올리니까 가사와 가사 사이가 시끄럽습니다.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 컴퓨터 팬 소리, 헤드폰에서 새어 나온 반주, 숨 들이마시는 소리까지 전부 올라와 있어요.

그래서 노이즈 게이트를 겁니다. 쉬는 구간은 조용해졌는데 이번에는 노래가 이상합니다. 길게 끄는 말끝이 뚝 끊기고, 작게 시작하는 첫 음절이 사라지고, 어떤 데서는 지지직거려요.

게이트는 노브 몇 개로 끝나는 단순한 도구처럼 보이지만, 그냥 걸면 거의 항상 이렇게 됩니다. 노브가 각각 무슨 일을 하는지, 그리고 게이트 말고 어떤 방법이 있는지 차례로 보겠습니다.

① 컴프와 반대로 움직인다 🔄

컴프는 스레숄드를 넘는 소리를 누릅니다. 큰 소리가 줄어드니까 큰 소리와 작은 소리의 차이가 좁아져요.

게이트와 익스팬더는 반대입니다. 스레숄드에 못 미치는 소리를 더 작게 만듭니다. 큰 소리는 그대로 두고 작은 소리만 내리니까 차이가 오히려 벌어져요. 익스팬더(expander)라는 이름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다이내믹 레인지를 넓힌다는 뜻이에요.

노래하는 동안은 목소리가 스레숄드를 넘으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노래가 멈추면 남는 건 잡음뿐이고, 잡음은 스레숄드보다 작으니 그때만 줄어듭니다.

② 게이트는 닫고, 익스팬더는 줄인다 🚪

둘은 같은 계열이고, 차이는 얼마나 세게 줄이느냐입니다.

🔹 게이트 — 스레숄드 아래로 내려가면 문을 닫습니다. 소리가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예요

🔹 익스팬더 — 스레숄드 아래로 내려간 만큼, 정해 둔 레이시오대로 줄입니다. 레이시오가 1:2면 스레숄드보다 5dB 작은 소리가 10dB 작게 나갑니다. 조금 모자란 소리는 조금만, 많이 모자란 소리는 많이 줄어요

익스팬더의 레이시오를 끝까지 올리면 게이트가 됩니다. 그래서 요즘 플러그인은 대개 둘을 하나로 묶어 놓았어요. 표기는 제품마다 달라서 1:2로 쓰는 곳도 있고 2:1로 쓰는 곳도 있습니다. 뜻은 같습니다.

보컬에는 익스팬더 쪽이 잘 맞습니다. 노랫소리는 크기가 계속 변하고, 작게 부른 음절과 잡음의 크기 차이가 얼마 안 될 때가 많거든요. 게이트는 그 경계에서 열 것인지 닫을 것인지만 고르니까 티가 납니다. 익스팬더는 경계 근처에서 조금씩만 움직여서 훨씬 자연스러워요.

③ 노브가 하는 일 🎛️

🔹 Threshold — 이 값을 넘으면 열립니다. 쉬는 구간의 잡음이 미터에 찍히는 값을 먼저 보고, 그보다 몇 dB 위에 둡니다

🔹 Range — 닫혔을 때 얼마나 줄일지 정합니다. 플러그인에 따라 Floor, Reduction, Depth라고도 써요. 끝까지 내리면 완전한 무음이 되고, -10dB쯤에 두면 잡음이 10dB만 줄어든 채 깔립니다

🔹 Attack — 닫힌 문이 다 열릴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정합니다

🔹 Hold — 소리가 스레숄드 아래로 내려간 뒤에도 문을 열어 두는 시간이에요

🔹 Release — Hold가 끝난 뒤 문이 다 닫힐 때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볼륨 페이드아웃이라고 보면 돼요

여기서 가장 많이 놓치는 게 Range입니다. 보컬에서 쉬는 구간을 완전한 무음으로 만들면 오히려 어색해요. 노래할 때는 방 소리가 같이 들리다가 쉴 때만 뚝 끊긴 듯 조용해지니까, 듣는 사람은 잡음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 걸 알아챕니다. Range를 -6~-12dB 정도로만 두면 잡음은 줄어들고 방 소리는 이어집니다.

④ 말끝이 잘릴 때 ✂️

게이트를 걸었을 때 가장 흔한 불만입니다. 원인은 단순합니다. 길게 끄는 음은 서서히 작아지고, 어느 순간 스레숄드 아래로 내려갑니다. 노래는 아직 안 끝났는데 게이트는 끝났다고 판단하는 거예요. 받침 ㅅ·ㅊ이나 숨 섞인 끝음처럼 원래 작은 소리도 같은 이유로 사라집니다.

손대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 스레숄드를 내린다 — 잡음보다 살짝 위까지만. 스레숄드가 필요 이상으로 높은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 Release를 늘린다 — 보컬은 150~300ms에서 시작해 봅니다. 말끝이 페이드아웃처럼 자연스럽게 빠져요

🔹 Hold를 준다 — 50~150ms 정도. 단어 사이의 짧은 틈에서 문이 닫혔다 열리는 걸 막습니다

🔹 Range를 줄인다 — 잘린 말끝도 -10dB로는 들립니다. 완전히 닫지 않으면 실수가 덜 드러나요

🔹 게이트를 익스팬더로 바꾼다 — 레이시오를 1:1.5~1:2로 낮춥니다

숫자는 출발점일 뿐이고, 곡의 템포와 창법에 따라 달라집니다.

첫 음절이 잘리는 건 반대쪽 문제입니다. Attack이 길거나 스레숄드가 높아서 문이 늦게 열리는 거예요. Attack은 보컬에서 1~5ms 정도로 짧게 둡니다. 그런데 너무 짧으면 문이 확 열리면서 딸깍하는 소리가 날 수 있어요. 이럴 때 쓰는 게 Lookahead입니다. 감지는 원래 신호로 하고 실제 소리는 몇 ms 늦게 내보내서, 소리가 도착하기 전에 문을 미리 열어 둡니다. 그만큼 지연이 생기니 녹음 중 모니터에는 끄고, 믹스할 때 켭니다.

지지직거리는 소리는 채터링이라고 부릅니다. 음량이 스레숄드 근처에서 오르내리면 문이 1초에도 여러 번 열렸다 닫혀요. 이걸 막는 장치가 Hysteresis입니다. 여는 기준과 닫는 기준을 따로 두는 거예요. -40dB를 넘어야 열리지만, 한 번 열리면 -45dB까지 내려가야 닫히는 식입니다.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소리는 문을 건드리지 못합니다.

Hysteresis 노브가 없는 게이트라면 Hold를 늘려서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⑤ 무엇을 듣고 열지 — 사이드체인 필터 👂

게이트 안에는 음량을 재는 감지 회로가 따로 있습니다. 여기에 EQ를 걸면 특정 대역의 소리에만 반응하게 만들 수 있어요. 나가는 소리의 음색은 바뀌지 않습니다. 바뀌는 건 게이트가 듣는 소리뿐입니다.

보컬 녹음이라면 이런 경우에 씁니다.

🔹 책상을 치는 소리, 발 구르는 소리에 문이 열린다 — 감지 쪽에 하이패스를 걸어 100Hz 아래를 잘라냅니다

🔹 헤드폰에서 샌 하이햇과 클릭에 문이 열린다 — 로우패스로 고역을 잘라냅니다. 목소리의 몸통은 중역에 있으니 문은 그대로 잘 열려요

🔹 숨소리에는 안 열리게 하고 싶다 — 숨은 고역 위주의 소리라서, 감지를 중역으로 좁히면 덜 반응합니다

대부분의 게이트에는 감지 회로가 듣는 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버튼이 있습니다. Monitor, Listen, Audition 같은 이름이에요. 이걸 켜고 필터를 돌리면서 목소리만 남는 대역을 찾으면 됩니다.

감지 회로에 아예 다른 트랙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이걸 외부 사이드체인, 또는 키 입력이라고 불러요. 뒤에 나오는 창작용 게이트가 전부 이 방식입니다.

⑥ 기타 앰프의 험과 히스 🎸

게이트가 제일 잘 맞는 자리는 사실 보컬이 아니라 하이게인 기타입니다. 게인을 많이 건 앰프는 줄을 뮤트하고 있어도 험과 히스가 크게 올라와요. 반면에 연주음은 그보다 훨씬 커서, 스레숄드를 둘 자리가 넉넉합니다. 리프 사이의 짧은 쉼표가 완전히 조용해지면 연주가 훨씬 단단하게 들려요.

문제는 게이트를 어디에 두느냐입니다. 디스토션 뒤에 두면 음이 사라져 갈 때 연주음과 잡음의 크기가 비슷해져서 서스테인이 부자연스럽게 끊깁니다. 그래서 기타용 노이즈 게이트는 감지는 디스토션 앞의 깨끗한 신호로 하고, 줄이는 건 디스토션 뒤에서 하도록 만들어져 있어요. 1987년부터 지금까지 나오는 보스 NS-2에 센드·리턴 단자가 달린 이유가 이것이고, ISP 데시메이터 II G 스트링도 같은 원리입니다.

🛒 BOSS NS-2 Noise Suppressor — 보스 공식

앰프 시뮬레이터로 녹음한다면 더 쉽습니다. 게이트를 앰프 시뮬레이터 앞에 두거나, 다이렉트로 받은 깨끗한 기타 신호를 게이트의 사이드체인에 넣으면 됩니다.

⑦ 게이트가 못 하는 일, 대신 쓰는 방법 🧹

게이트의 한계는 하나입니다. 소리가 나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문이 열려 있는 동안 에어컨 소리는 목소리와 함께 그대로 지나갑니다. 헤드폰에서 샌 반주도 마찬가지예요. 쉬는 구간만 깨끗해지고, 노래 밑에 깔린 잡음은 그대로 남습니다.

그래서 실제 작업에서는 이렇게 나눠 씁니다.

🔹 클립 게인 — 쉬는 구간을 잘라서 그 조각의 볼륨만 내립니다. 숨소리는 지우지 말고 6~10dB쯤 내리는 쪽이 자연스러워요. 숨이 통째로 사라진 보컬은 사람이 부른 것 같지 않습니다

🔹 스트립 사일런스 — 일정 음량 아래 구간을 자동으로 잘라내는 편집 기능입니다. 프로툴스와 스튜디오 원에서는 Strip Silence, 로직에서는 Remove Silence, 큐베이스에서는 Detect Silence라고 불러요. 게이트가 할 일을 편집으로 미리 해 두는 셈이고, 잘린 자리가 눈에 보이니 틀린 곳만 손으로 고치면 됩니다

🔹 노이즈 제거 — iZotope RX 같은 복원 프로그램입니다. 잡음만 있는 구간을 학습시키면 그 성분을 노래하는 동안에도 빼 줍니다. 에어컨이나 히스처럼 일정하게 깔린 잡음에 맞아요. 과하게 쓰면 목소리가 물속에서 나는 것처럼 변합니다

리드 보컬 한 트랙이라면 클립 게인으로 직접 정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3분짜리 곡이면 금방 끝나고, 게이트가 잘못 판단할 일이 없으니까요. 반대로 코러스 스무 트랙, 라이브 공연, 실시간 방송처럼 손으로 할 수 없는 자리에서는 게이트와 익스팬더가 필요합니다.

순서도 하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게이트와 익스팬더는 컴프보다 앞에 둡니다. 컴프를 거치면 노래와 잡음의 음량 차이가 좁아져서 스레숄드를 둘 자리가 없어져요.

⑧ 잡음 말고, 소리를 만드는 게이트 🎨

게이트는 음량에 따라 문을 여닫는 장치일 뿐이라, 잡음 정리 말고도 쓸 데가 많습니다.

🔹 데이비드 보위 「"Heroes"」 — 성량으로 공간을 연다

1977년 서베를린 한자 스튜디오. 프로듀서 토니 비스콘티는 넓은 홀에 마이크 세 대를 세웠습니다. 보위 앞 약 23cm에 한 대, 6m쯤 떨어진 곳에 한 대, 15m쯤 떨어진 곳에 한 대. 멀리 있는 두 대에는 게이트를 걸었어요.

보위가 작게 부르면 앞 마이크 소리만 들립니다. 조금 크게 부르면 가운데 마이크의 게이트가 열리면서 홀의 울림이 섞이고, 소리를 지르면 맨 뒤 마이크까지 열립니다. 이 곡 보컬의 울림은 리버브 장비가 아니라 그 홀에서 난 소리예요. 뒤로 갈수록 목소리가 점점 멀고 커지는 느낌이 여기서 나옵니다.

▶ David Bowie - "Heroes" — 1절은 가깝고 건조하게, 후반부는 홀 전체가 울립니다

🔹 프린스 「Kiss」 — 하이햇으로 기타를 썬다

「Kiss」(1986)에서 노래 뒤로 짧게 끊어 치는 건반 같은 소리는 사실 어쿠스틱 기타입니다. 프로듀서 데이비드 Z가 친 기타를 케펙스(Kepex) 게이트에 넣고, 사이드체인에는 하이햇 트랙을 연결했어요. 하이햇이 울릴 때만 문이 열리니 기타가 하이햇의 리듬 그대로 잘게 썰려 나옵니다. 라이브에서는 이 소리를 건반으로 재현하기가 꽤 까다로웠다고 해요.

▶ Prince and the Revolution - Kiss — 노래 뒤에서 잘게 끊기는 코드 소리

🔹 시크 「Everybody Dance」 — 다른 악기의 리듬을 따라가게

길게 누른 소리에 다른 트랙의 리듬을 입히는 이 방법은 디스코 시절부터 쓰였습니다. 음악학자 제이 호지슨은 책 『Understanding Records』에서 시크의 「Everybody Dance」를 그 예로 듭니다.

▶ CHIC - Everybody Dance — 악기들의 리듬이 한 덩어리로 맞물려 있습니다

🔹 트랜스 게이트 — 1990년대 트랜스 음악에서는 길게 깔린 패드에 16분음표 하이햇을 키 입력으로 넣어 「다다다다」 끊기는 코드를 만들었습니다. 워낙 많이 쓰여서 이름까지 트랜스 게이트가 됐어요. 지금은 키 입력 대신 패턴을 직접 그려 넣는 전용 플러그인이 많고, 패드뿐 아니라 보컬 샘플에도 씁니다

⑨ 읽을거리 — 케펙스와 게이티드 리버브 📚

초기에 시판된 노이즈 게이트로는 1970년대 초 미국 앨리슨 리서치의 케펙스가 꼽힙니다. 이름은 Keyable Program Expander의 줄임말이에요. 핑크 플로이드 『The Dark Side of the Moon』(1973)의 엔지니어 앨런 파슨스는 이 앨범에서 모든 소리에 케펙스를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앨범을 여는 심장 박동 소리에도 게이트가 걸려 있다고 해요.

▶ Pink Floyd - Speak To Me — 앨범 첫머리의 심장 박동

1982년에는 영국 드로머가 DS201을 내놓습니다. 감지 회로에 하이패스·로우패스 필터를 단 게이트였고, 사이드체인 필터는 이 무렵부터 게이트의 기본 기능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80년대를 대표하는 소리인 게이티드 리버브도 게이트에서 나왔습니다. 1979년 런던 타운하우스 스튜디오에서 엔지니어 휴 패점이 피터 가브리엘의 앨범을 녹음하던 중, 컴프와 게이트가 강하게 걸려 있던 토크백 마이크로 필 콜린스의 드럼 소리가 들어온 것이 시작이었다고 전해집니다. 큰 울림이 났다가 꼬리 없이 뚝 끊기는 그 소리는 가브리엘의 앨범을 거쳐 필 콜린스의 「In the Air Tonight」로 널리 알려졌어요.

▶ Phil Collins - In The Air Tonight — 곡 후반에 터지는, 울림이 뚝 끊기는 필인

⑩ 어떤 플러그인을 쓰나 🔌

🔹 DAW 기본 게이트 — 먼저 써 볼 것은 이쪽입니다. 로직의 Noise Gate에는 Hysteresis, Lookahead, 사이드체인 필터와 모니터 버튼이 다 있어요. 에이블톤 라이브의 Gate는 Hysteresis를 Return, Range를 Floor라고 부릅니다. 프로툴스는 Dyn3 Expander/Gate, 큐베이스와 스튜디오 원은 Gate와 Expander가 따로 들어 있습니다

🔹 FabFilter Pro-G — 게이트와 익스팬더를 한 화면에서 다룹니다. 알고리즘이 여섯 가지인데, 그중 Vocal은 숨을 들이쉴 때 문이 부드럽게 열리도록, Guitar는 디스토션 앞에서 기타 소리가 줄어드는 모양을 따라가도록 만든 것입니다. Lookahead는 10ms까지, 사이드체인 필터는 Expert 모드에 있어요

🔹 Waves — C1에 게이트·익스팬더가 들어 있습니다. NS1은 페이더 하나로 잡음을 줄이는 노이즈 서프레서이고, DeBreath는 숨소리만 찾아서 따로 줄여 줍니다. Clarity Vx는 AI로 목소리와 잡음을 분리하는 쪽이라 게이트보다는 노이즈 제거에 가깝습니다

🔹 iZotope RX — 게이트가 아니라 복원 도구입니다. 노래 밑에 깔린 잡음은 이쪽에 맡겨요

🔹 무료 — 리퍼를 만든 코코스의 ReaGate가 무료 묶음 ReaPlugs에 들어 있습니다. 윈도우용 VST입니다

🛒 FabFilter Pro-G — 기어라운지

🛒 Waves NS1 Noise Suppressor — 기어라운지

🛒 Waves DeBreath — 기어라운지

🛒 Waves Clarity Vx — 기어라운지

🛒 iZotope RX 12 Standard — 기어라운지

🛒 ReaPlugs (ReaGate 포함, 무료) — 코코스 공식

자주 나오는 질문

Q. 헤드폰에서 샌 반주는 게이트로 없앨 수 있나요?

A. 쉬는 구간에서만 없어집니다. 노래와 겹친 부분은 게이트로도, 노이즈 제거로도 깨끗하게 빠지지 않아요. 녹음할 때 밀폐형 헤드폰을 쓰고 모니터 볼륨과 클릭 음량을 낮추는 게 제일 확실합니다.

Q. 녹음할 때 게이트를 걸어서 받아도 되나요?

A. 권하지 않습니다. 잘린 말끝은 되살릴 수 없어요. 녹음은 그대로 받고, 게이트는 믹스 단계에서 플러그인으로 겁니다. 설정이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잡으면 되니까요.

Q. 숨소리는 다 지우는 게 좋은가요?

A. 다 지우면 부자연스럽습니다. 유난히 큰 숨만 클립 게인으로 내리고 나머지는 남겨 두세요. 컴프를 세게 걸 곡이라면 숨이 같이 커지니, 컴프 앞에서 미리 내려 둡니다.

마무리

처음 상황으로 돌아가 보면, 말끝이 잘리고 지지직거린 건 게이트가 나쁜 도구라서가 아니었습니다. 스레숄드가 높았고, Release와 Hold가 짧았고, Range가 끝까지 내려가 있었던 거예요.

보컬이라면 게이트 대신 익스팬더로, Range는 -10dB 안팎으로, Release는 넉넉하게. 이 세 가지만 바꿔도 걸었는지 모를 만큼 자연스러워집니다. 그래도 어색한 곳은 클립 게인으로 직접 내리고, 노래 밑에 깔린 잡음은 노이즈 제거에 맡기면 됩니다.

그리고 잡음은 녹음할 때 줄이는 게 제일 쉽습니다. 에어컨을 끄고, 마이크를 컴퓨터에서 멀리 두고, 헤드폰 볼륨을 한 칸 낮추는 것. 게이트는 그다음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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