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로 보내주세요"라는 답장을 받았다 — 멀티트랙과 스템 정리·납품

곡을 다 만들고, 이번에는 믹싱을 맡겨보기로 했습니다. 엔지니어에게 연락했더니 답장이 짧게 옵니다.

"멀티로 보내주세요. 48에 24로요. 러프도 같이 주시고요."

프로젝트 파일을 통째로 보내면 될 줄 알았는데 아닌 모양입니다. 트랙을 하나씩 뽑아서 보냈더니 이번에는 전화가 와요. 불러와 보니 파일마다 길이가 달라서 줄이 안 맞는다, 7번 트랙은 뭐냐, 보컬에 리버브가 같이 들어가 있어서 뺄 수가 없다.

믹스를 넘기는 일은 버튼 한 번으로 끝날 것 같지만, 받는 사람의 하루를 통째로 날릴 수도 있는 작업입니다. 반대로 규칙 몇 가지만 지키면 한 번에 끝나요.

① 멀티, 스템, 스테레오 믹스 — 같은 곡의 세 가지 묶음 🗂️

먼저 용어부터 정리하겠습니다. 한 곡을 파일로 넘기는 방법은 얼마나 잘게 나누느냐에 따라 셋입니다.

🔹 멀티트랙 — 트랙 하나가 파일 하나입니다. 리드 보컬, 더블, 피아노, 베이스가 전부 따로 있어요. 한국 현장에서는 줄여서 멀티라고 부릅니다. "멀티로 뽑아주세요"가 이 뜻이에요

🔹 스템 — 믹스가 끝난 소리를 묶음별로 뽑은 파일입니다. 보컬 스템, 건반 스템, 베이스 스템 식이에요. 이펙트와 밸런스가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 스테레오 믹스 — 전부 합친 좌우 2채널 파일 하나입니다. 마스터링에 넘기는 게 이 파일이에요

아이조톱은 멀티트랙과 스템의 차이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멀티트랙은 처리하지 않은 개별 트랙이고, 스템은 이미 믹스된 관련 트랙들을 한 파일로 뽑은 것이라고요. 믹스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건 앞쪽입니다. 트랙을 하나하나 만질 수 있어야 하니까요.

문제는 이 두 단어가 섞여 쓰인다는 점입니다. "스템 보내주세요"라고 해놓고 실제로는 멀티트랙을 기다리는 경우가 아주 많아요. 그래서 파일을 뽑기 전에 한 번은 되물어야 합니다. "트랙별로 전부 따로 드리면 될까요, 묶어서 드릴까요?"

스템은 영화 쪽에서 오래 써온 방식이기도 합니다. 영화 사운드는 대사, 음악, 효과음을 따로 묶어서 보관해요. 그래야 대사만 다른 나라 말로 바꿔 끼울 수 있거든요.

② 모든 트랙을 같은 자리에서 시작하게 뽑는다 📏

멀티트랙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한 규칙은 하나입니다. 모든 파일이 같은 지점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후렴에만 나오는 화음 트랙이 있다고 해보죠. 이 트랙을 소리가 나는 부분만 잘라서 뽑으면, 받는 사람은 그게 몇 마디에 들어가야 하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1절까지의 빈 구간을 포함해서, 곡 맨 앞부터 뽑아야 해요. 그러면 받은 사람은 파일을 전부 맨 앞에 끌어다 놓기만 하면 됩니다.

사운드 온 사운드의 리뷰 에디터 맷 호튼은 믹스용 파일을 넘길 때의 기본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모든 파일을 1마디 1박에서 시작하게 할 것, 모노 신호는 모노 파일로, 스테레오 신호는 스테레오 파일로. 그래미상을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납품 권고안에도 같은 내용이 있어요. 한 곡의 모든 트랙은 같은 시작점과 같은 끝점으로 뽑으라는 겁니다.

끝점도 봐야 합니다. 마지막 음이 끝나는 자리에서 자르면 리버브와 딜레이의 꼬리가 잘려요. 소리가 완전히 사라진 뒤까지 몇 초 더 잡으세요.

DAW에는 대개 이 작업을 한 번에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에이블톤 라이브는 내보내기 창에서 「All Individual Tracks」를 고르면 트랙마다 파일이 하나씩 나옵니다. 공식 매뉴얼에는 이렇게 뽑은 파일은 길이가 전부 같아서 다른 프로그램에서 줄을 맞추기 쉽다고 적혀 있어요.

▶ Learn Live: Exporting — 라이브의 내보내기 창 설명

▶ FL STUDIO | Multi-Track Audio Export — 믹서 트랙별로 한 번에 뽑는 기능

같이 지킬 것들입니다.

🔹 샘플레이트는 세션 그대로 — 48kHz로 작업했으면 48kHz로 뽑습니다. 올리지도 내리지도 않아요

🔹 비트뎁스는 24비트 이상 — 24비트나 32비트 플로트 WAV. mp3는 안 됩니다

🔹 마스터 처리는 끕니다 — 마스터에 걸어둔 컴프, EQ, 리미터가 트랙마다 따로 걸린 채로 뽑히면 믹스 때 듣던 소리와 달라집니다. 에이블톤이라면 「Include Return and Main Effects」를 끄는 식이에요

🔹 노멀라이즈도 끕니다 — 켜두면 파일마다 최대 음량으로 끌어올려져서, 작게 깔아둔 패드와 리드 보컬이 같은 크기가 됩니다

🔹 가상악기는 전부 오디오로 — 상대 컴퓨터에는 같은 신스와 샘플 라이브러리가 없습니다. 미디가 아니라 소리로 넘기세요

🔹 트랙마다 클리핑 확인 — 가상악기 프리셋은 처음부터 음량이 크게 잡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스터를 내려도 트랙 하나하나의 클리핑은 그대로 남으니, 각 트랙이 0dBFS를 넘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 편집은 끝낸 상태로 — 보컬 튠, 컴핑, 박자 정리, 페이드는 전부 적용해서 한 파일로 만듭니다. 안 쓰는 트랙과 뮤트해 둔 테이크는 빼고요

③ 이펙트는 걸고 뽑을까, 빼고 뽑을까 🎛️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기준은 그 이펙트가 소리의 일부냐, 믹스 처리냐예요.

🔹 건 채로 뽑는 것 — 기타 앰프 시뮬레이터, 신스에 건 필터나 코러스, 보컬에 일부러 건 디스토션이나 전화기 효과처럼 없으면 다른 소리가 되는 것. 곡의 편곡에 속하는 이펙트입니다

🔹 빼고 뽑는 것 — 소리를 다듬으려고 건 EQ와 컴프, 공간을 채우려고 건 리버브. 엔지니어가 자기 장비로 다시 할 부분입니다

애매하면 둘 다 보냅니다. 건 것과 안 건 것을 각각 뽑고 파일 이름에 wet, dry를 붙여요. 고르는 건 엔지니어 몫입니다. 믹스 엔지니어 마이크 시니어도 자신의 작업 의뢰 안내에서, 음정을 보정한 보컬은 가능하면 보정한 것과 안 한 것을 둘 다 달라고 적어두었습니다.

특정 단어에만 딜레이를 거는 식의 연출도 놓치기 쉽습니다. 맷 호튼은 중요한 센드 이펙트는 따로 뽑아서 이름을 붙여 같이 보내라고 권해요. 엔지니어가 그 파일을 안 쓰더라도, 어떤 걸 원했는지는 전해지니까요.

④ 파일 이름, 그리고 같이 보낼 것 🏷️

`Audio_07.wav`, `새 트랙 3.wav` 같은 파일이 40개 오면 엔지니어는 하나씩 들어보면서 이름부터 다시 붙여야 합니다. 이름은 이렇게 붙이세요.

🔹 번호를 앞에 — `01_LeadVox`, `02_LeadVox_Dbl` 식으로 붙이면 폴더에서도 세션에서 보던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영문, 숫자, 밑줄, 하이픈만 — 레코딩 아카데미 권고안은 파일 이름에 이 글자들만 쓰라고 합니다. 공백과 특수문자, 영문이 아닌 글자는 시스템을 옮겨 다니다 깨질 수 있다는 이유예요. 한글 파일명도 마찬가지입니다

🔹 무슨 소리인지 바로 알게 — `Piano`, `Bass_DI`, `Pad_Chorus_wet`. 자기만 아는 줄임말은 피합니다

파일만 보내면 안 됩니다. 같이 넣을 것들이 있어요.

🔹 템포와 키, 박자 — 메모장에 `92bpm / A minor / 4분의 4 / 48kHz 24bit` 한 줄이면 됩니다. 템포가 중간에 바뀌는 곡이라면 템포 정보가 들어간 미디 파일을 같이 넣으라고 사운드 온 사운드는 권합니다

🔹 러프 믹스 — 내가 듣던 밸런스 그대로 뽑은 스테레오 파일입니다. 엔지니어에게는 이게 설계도예요. 어떤 악기가 앞에 있고 무엇이 뒤에 깔리는지를 말보다 정확하게 전해줍니다

🔹 레퍼런스 한두 곡 — 지향하는 소리에 가까운 곡입니다

🔹 메모 서너 줄 — "2절 프리코러스의 속삭이는 보컬은 일부러 작게 둔 것", "브리지의 잡음은 의도한 소리" 같은 내용입니다. 일부러 한 것을 적어두지 않으면 실수로 보고 고쳐버려요

믹스 엔지니어 크리스 로드 알지가 받은 세션을 믹스 전에 어떻게 정리하는지 이야기한 영상이 있습니다.

▶ Prep work before Mixing - Chris Lord-Alge — 믹스 전 준비 작업

마지막으로 보내기 전에 직접 열어봅니다. 빈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어서 뽑은 파일을 전부 끌어다 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재생해 보세요. 러프 믹스와 비슷하게 들리면 된 겁니다. 빠진 트랙, 잘린 꼬리, 밀린 타이밍은 여기서 다 나옵니다.

⑤ 마스터링에 넘길 때는 파일 하나 🎚️

마스터링에는 스테레오 믹스 파일 하나를 넘깁니다. 마스터링은 합쳐진 믹스 전체의 음량과 톤을 마무리하는 공정이라, 챙길 것이 훨씬 적어요.

🔹 리미터는 뺍니다 — 음량을 올리려고 마지막에 걸어둔 리미터와 클리퍼는 끄고 뽑습니다. 아이조톱은 리미터를 뺀 버전과 함께 리미터를 건 버전도 참고용으로 같이 보내라고 권해요. 어느 정도 음량과 느낌을 원하는지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 믹스 버스 컴프는 경우에 따라 — 런던의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는 기준을 이렇게 줍니다. 믹스 초반부터 걸어놓고 그 소리를 들으며 작업했다면 그대로 두고, 막판에 마스터링 느낌을 보려고 건 것이라면 빼거나 두 버전을 다 보내라는 거예요

🔹 헤드룸은 숫자에 매달리지 않습니다 — 피크를 -3dB에 맞춰라, -6dB에 맞춰라, 안내마다 숫자가 다릅니다. 아이조톱은 3dB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고, 메트로폴리스는 아예 헤드룸에 신경 쓰지 말고 0dBFS에 닿지만 않게 하라고 해요.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클리핑이 없을 것

🔹 포맷 — 세션 샘플레이트 그대로, 24비트나 32비트 플로트 WAV. 디더는 걸지 않습니다. 비트 수를 줄이는 마지막 단계에서 한 번만 거는 처리라서요

🔹 앞뒤 여유 — 곡 앞에 1~2초, 끝에는 리버브가 다 사라지고도 몇 초를 남깁니다

메모도 같이 보냅니다. 일부러 넣은 잡음, 페이드아웃을 어디서 시작할지, 앨범이라면 곡 순서. 애비 로드 스튜디오가 마스터링 전 준비를 정리한 영상도 참고하세요.

▶ Tips for Preparing a Mix for Mastering — 마스터링에 보내기 전 준비

⑥ 발매하고 나면 찾게 되는 파일들 📦

여기까지가 발매 전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곡이 나오고 나면 예상 못 한 요청이 들어옵니다.

🔹 인스트(Inst.) — 보컬을 전부 뺀 반주입니다. 영상 배경음악으로 많이 쓰입니다. 한국에서는 반주 음원을 통틀어 MR이라고 부르는데, 이건 한국식 표현이라 해외와 주고받을 때는 인스트루멘털이라고 해야 통합니다

🔹 TV 트랙(TV 믹스) — 리드 보컬만 빼고 코러스는 남긴 버전입니다. 가수가 방송 무대에서 반주를 틀어놓고 리드만 직접 부르던 데서 붙은 이름이에요. 한국에서는 코러스 MR, 코러스 들어간 MR이라고 많이 합니다. 방송이나 행사 무대가 잡히면 가장 먼저 찾는 파일이에요

🔹 아카펠라 — 반주 없이 보컬만 있는 버전입니다. 리믹스와 영상 편집에 쓰입니다

🔹 스템 세트 — 보컬, 코러스, 건반, 베이스, 리듬 식으로 묶어서 뽑은 파일들입니다

레코딩 아카데미의 2025년판 납품 권고안은 믹스가 확정되면 함께 넘길 버전을 이렇게 꼽습니다. 승인된 믹스 마스터, 보컬을 키운 버전, 리드 보컬 없는 버전, 인스트루멘털, 이펙트가 걸린 리드 보컬만 있는 버전. 리드 보컬 없는 버전에는 "예전에 TV 트랙이라고 부르던 것"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어요.

스템이 필요한 곳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같은 권고안은 스템의 쓰임새로 이머시브 믹스, 공연용 스템 재생, 리믹스, 게임, 영화를 듭니다. 드라마나 광고에 곡이 들어가는 싱크(sync) 계약에서도 스템을 요구하는 일이 흔해요. 대사와 겹치는 장면에서 보컬만 내리거나 빼야 하니까요.

스템을 아예 상품으로 내놓은 사례도 있습니다. 라디오헤드는 2008년 싱글 「Nude」를 내면서 스템 다섯 개를 아이튠즈에서 따로 팔았습니다. 기타, 드럼, 베이스, 보컬, 스트링이었어요. 밴드는 팬들이 이 스템으로 리믹스를 만들어 올리는 대회를 열었고, 스템 판매량이 더해지면서 이 싱글은 영국 싱글 차트 21위, 미국 빌보드 핫 100 37위까지 올랐어요.

▶ Radiohead - Nude — 스템 다섯 개가 공개돼 리믹스 대회가 열렸던 곡

이 파일들은 최종 믹스가 확정된 그날 한꺼번에 뽑아두는 게 원칙입니다. 반년 뒤에 프로젝트를 다시 열면 플러그인 버전이 바뀌어 있거나 샘플 라이브러리 경로가 끊겨 있어요. 똑같은 믹스가 다시 나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레코딩 아카데미가 이 권고안을 직접 설명한 영상입니다.

▶ The Forum – 2025 Master Delivery Recommendations — 납품 권고안 해설

⑦ 스템을 다 합쳤는데 믹스와 소리가 다르다 🧩

스템은 원칙적으로 페이더를 전부 0dB에 놓고 합치면 원래 믹스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직접 해보면 미묘하게 다르게 들릴 때가 있어요. 범인은 대개 마스터에 걸린 컴프와 리미터입니다.

믹스 버스 컴프는 곡 전체가 들어올 때의 음량에 반응해서 눌러줍니다. 그런데 보컬 스템만 따로 뽑을 때는 보컬 혼자 지나가니 컴프가 거의 안 걸려요. 스템마다 컴프가 다르게 걸리니, 다시 합쳐도 원래 소리가 안 나옵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 마스터 처리를 끄고 뽑는다 — 가장 간단합니다. 스템을 받는 쪽에서 합친 뒤에 다시 처리하면 됩니다

🔹 사이드체인으로 전체 믹스를 들려준다 — 레코딩 아카데미 권고안과 아이조톱이 함께 소개하는 방법입니다. 마스터 컴프의 사이드체인 입력에 곡 전체 믹스를 넣어두면, 스템 하나만 지나가도 컴프는 전체가 지나갈 때와 똑같이 움직입니다

묶을 때 지킬 것도 있습니다.

🔹 리버브와 딜레이는 주인을 따라갑니다 — 보컬 리버브는 보컬 스템에 넣거나, 보컬 이펙트만 따로 한 스템으로 뽑습니다. 권고안은 리드 보컬과 그 이펙트를 별도 스템으로 뽑으라고 해요

🔹 스템 수는 적당히 — 사운드 온 사운드에는 팝 곡이라면 스테레오 스템 8개 안팎이 적당하다는 조언이 실려 있습니다. 너무 잘게 쪼개면 그건 다시 멀티트랙이에요

🔹 그룹 페이더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 믹스 때 잡아둔 음량 그대로 뽑아야 합쳤을 때 밸런스가 맞습니다

프로툴스는 여러 버스를 한 번에 뽑을 수 있습니다. 아비드가 직접 올린 설명 영상이 있어요.

▶ Pro Tools Tech Tips — Bouncing Multiple Stems — 여러 스템을 한 번에 바운스하는 방법

⑧ 넘기고 나서 전화가 오는 일곱 가지 ⚠️

🔹 파일마다 시작점이 다르다 — 소리 나는 구간만 잘라서 뽑은 경우입니다

🔹 마스터 리미터가 걸린 채로 뽑혔다 — 트랙마다 리미터가 따로 걸려서 전부 눌려 있습니다

🔹 노멀라이즈가 켜져 있었다 — 모든 트랙이 같은 크기로 와서 원래 밸런스를 알 수 없습니다

🔹 모노 소스를 스테레오로 뽑았다 — 보컬이나 베이스가 좌우 똑같은 스테레오 파일로 옵니다. 못 쓰는 건 아니지만 용량이 두 배고, 진짜 스테레오 트랙과 구분이 안 돼요

🔹 샘플레이트가 섞여 있다 — 변환 없이 불러오면 음정과 길이가 어긋납니다

🔹 리버브가 같이 들어가 있다 — 안 건 버전을 다시 달라는 연락이 옵니다

🔹 러프 믹스가 없다 — 엔지니어는 무엇이 주인공인지 추측해야 합니다. 결과물이 의도와 달라지는 가장 큰 이유예요

자주 나오는 질문

Q. 같은 DAW를 쓰는 엔지니어라면 프로젝트 파일을 그대로 보내도 되나요?

A. 됩니다. 다만 그때도 가상악기와 이펙트는 오디오로 뽑아서 같이 넣으세요. DAW는 같아도 플러그인까지 같은 경우는 드뭅니다. 사운드 온 사운드도 같은 조언을 하면서, 이렇게 뽑아둔 오디오가 그대로 프로젝트 보관용 백업이 된다고 덧붙여요.

Q. 스템으로 마스터링을 맡기는 건 어떤가요?

A. 스템 마스터링이라고 따로 부르는 방식입니다. 마스터링 단계에서 보컬만 조금 올리거나 베이스만 내릴 수 있어서 유연하지만, 그만큼 마스터링이 믹싱의 연장이 됩니다. 사운드 온 사운드도 엔지니어마다 입장이 갈린다고 적었어요. 반기는 사람도 있고, 믹싱과 마스터링은 다른 일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맡기려는 곳에 스템을 받는지부터 물어보세요.

Q. 마스터링이 끝난 뒤에 인스트를 달라고 하면 어떻게 되나요?

A. 인스트 믹스를 새로 뽑아서 마스터링 엔지니어에게 다시 보내야 합니다. 메인 믹스와 같은 설정으로 한 번 더 마스터링을 거쳐야 음량과 톤이 맞거든요. 그래서 필요할 것 같은 버전은 처음 마스터링을 맡길 때 같이 보내는 편이 시간도 비용도 덜 듭니다.

마무리

"멀티로 보내주세요"라는 말에는 사실 이만큼이 들어 있습니다. 전부 같은 자리에서 시작하게, 세션 샘플레이트 그대로, 마스터 처리와 노멀라이즈는 끄고, 알아볼 수 있는 이름으로, 러프 믹스와 메모를 붙여서.

엔지니어마다 원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사운드 온 사운드가 이 주제의 결론으로 내놓은 문장도 하나예요. 받을 사람에게 어떻게 받고 싶은지 먼저 물어볼 것.

그리고 곡이 확정된 날, 인스트와 TV 트랙과 스템까지 같이 뽑아서 한 폴더에 넣어두세요. 1년 뒤에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을 때, 안 열리는 프로젝트 파일 앞에서 밤을 새우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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